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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부터인가 코로나가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 전역에 퍼진 이후로 초반에는 간헐적으로 지금은 상시로 재택을 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이 확산된 이후부터는 회사 내부에 재택을 속으로 싫어하시는 (겉으로는 '재택 자유롭게 해'라고 하지만) 분들 조차 스스로 재택을 챙기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8월에 회사를 옮긴 이후에는 재택 눈치를 보다가 12월 중순 부터는 매일 재택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장단점이 명확한 것 같다.
[장점]
- 출퇴근 시간이 진짜 절약 된다. 10월 31일에 새 동네로 이사 온 이후로 사무실까지 Door to Door로 1시간 10분 걸린다. 9시까지 출근이면 대충 8시 45분에 도착한다고 치면 7시 35분에는 나가야 하니;; 너무 피곤하다 인생이
- 점심값 절약. 뭐 굳이 계산적으로 일일이 구하면 아닐 수도 있지만 기분 상 출근을 하면 점심 식사는 외식을 해야하지만 집에서는 집밥을 먹어야 한다. 물론 혼자 살기 때문에 엄마가 해주는 것이 아니니... 그게 그거라 할 수도 있지만. 집에 쟁여둔 음식을 먹는 거와 밖에 나가서 사먹는 것은 아예 다르니.... 요즘 외식값이 너무 올라서 (외식값 만이겠냐마는) 한 끼 만원은 잡아야 한다. 물론 직식 같은 데 가면 질은 떨어지지만 값싸게 41백원인가에 먹을 수 있긴 하다. (하도 안 나가서 기억도 안난다)
- 불필요한 업무 지시가 없다. (내가 상사가 안되어봐서 모르겠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누가 눈에 띄이면 뭘 일을 시키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재택을 하면 얼굴을 볼 수가 없으니 일을 지시하는 횟수가 줄어 드는것 같다.
- 보고의 절차가 간소화 된다. 꼭 누구를 거치는 단계를 말하는 것도 있지만 보고서 같은 양식의 구애도 없어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메신저로 보고를 하다 보니 생기는 형태 인 것 같다.
[단점]
- 유관 부서 또는 팀원들과 소통할때 채팅으로 주로 이야기 하다 보니 채팅의 치명적인 단점인 문장에 감정을 녹일 수 없다. 그에 따른 사소한 감정 낭비가 일어난다. 그냥 말로 또는 전화로 할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문장이지만 채팅에서 아무런 이모티콘이나 배경 설명이 없으면 뭔가 시비조 처럼 보이기도 한다.
- 얼굴을 보지 않고 업무적으로만 연락하는 관계가 되다 보니 진짜 회사는 공적인 영역이 된다. 그게 팀원이든 유관부서든 간에 말이다. 물론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 짓는 사람은 좋겠지만, 사실 모든 업무가 유관부서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피 한데 얼굴로 회의를 한 번이라도 진행하면 뭔가 더 친해진 느낌 들고 (더불어 사적인 얘기도 하면서) 일도 더 잘 풀려 나가는 것 같다. 근데 재택은 그걸 방해한다.
- 괜히 회의가 많아진다. 뭔가 상사 입장에서는 이 놈이 놀고 있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 수 밖에 없기에 뭔가 다른 사람과 얘기를 하는 와중에 관련 된 사람만 있으면 회의를 초대하거나 대면일때는 그냥 옆자리 가서 얘기를 하면 되는데 재택 때는 회의라는 이벤트를 만들어서 만나야 하니, 회의가 진짜 많아 진다.
- 신입 직원의 적응 및 육성이 힘들다. 신입이라는게 꼭 미숙련된 근로자를 지칭하는 것이라기 보다 그냥 경력직이라도 새로운 회사온 사람을 모두 뜻하는데, 사실 경력이라도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유관 부서 사람들이나, 문화나, 물리적 환경이나, 사소하지만 화장실, 탕비실 위치, 보고 절차 등 재택 외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한데 인수 받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뭔가를 가르치는 건 아무래도 옆에서 가르치는게 젤 좋은데, 재택은 그게 넘 힘들다.
[회사 관점]
- 사무실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재택이 상시화 되면 (업무 생산성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사무실이 필요 없다. 어디에 와서 앉아서 일할 공간 자체가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사무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 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 인원을 줄일 수 있다. 사무실 축소에 따른 들어 가는 인원 절감은 당연하고 그외에 불필요한 업무가 사라짐에 따라 생기는 인적 자원의 여유가 생긴다.
- 다만 업무적으로 근로자를 관리감독하기가 어려워진다. 자유롭게 맡기는 것을 선호하는 조직장이나 조직문화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않은 회사는 조금 애로사항이 클 거다.
- 노조의 힘이 약해지지 않을까? 근로자들이 물리적으로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줄어 들기 때문에 철저하게 공적으로 계약에 의거한 개인화된 개체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직 결합 (Bond)가 약해질것 같다.
- 복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식비가 발생하는, 또는 간식을 준비해야하는 비용이 절감되고
- 업무활동비. 흔히 접대비, 영업에 쓰이는 비용이 확연하게 줄 것 같다.
이상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뻘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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